의협 개원의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의협 3층 동아홀에서 제14차 정기 평의원회를 열어 지난해 보다 2,136만원 증액된 8,250만원 규모의 새 예산을 편성하고, 개원의 활성화 대책 등 2001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.
한광수 개원의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“영세한 개원가에 모든 부담을 떠 넘기는 보험재정 안정대책은 말도 안된다”며 “어려움에 처한 개원가가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서로 단결하고 지혜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”고 강조했다.
이날 열린 평의원회는 2000년도 회무 및 결산보고를 이의없이 받아들이고, 우리나라 1차 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개원가의 활성화를 위해 당면과제인 수가 현실화와 의약분업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. 개원의협의회는 이와 함께 권오주 원장을 위원장으로 총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`정책위원회'를 중심으로 보험 현안은 물론 보건소의 진료기능 확대, 사회복지법인의 불법 진료 등에 대한 대응책을 적극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.
특히 이날 회의에는 정부 고시와 관련, 홍경표(광주·홍경표내과의원) 회원이 광주지역 회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`의원급 의료기관의 수가변동 내역'을 발표했는데, 이 자료에 따르면 내과계열의 경우 ▲처방료 삭제 ▲야간시간대 변경 ▲차등수가 시행 등으로 인해 평균 17.2%의 수입이 줄어든다고 분석했다.
홍 원장은 “이같은 분석에서 외과나 다른 지원계열에서도 정부 고시에 따른 수익감소폭이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”며 “실제로 1일 환자수 변동에 따른 수가 감소와 예상 납세액 등을 감안하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`체감 고통지수'는 실거래가 상환제 시행때와 마찬가지로 매우 클 것”으로 내다봤다.
한편 이날 평의원회는 부회장을 현행 4명에서 7명 내외로 늘리고, 개원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`정책위원회'의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회칙개정안을 통과시켰다.
저작권자 ©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